1. 작가 소개: 부와 마음의 균형을 설계한 두 여성
"더 해빙(The Having)"은 이서윤과 홍주연이 공동 집필한 책이다. 이서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필요한 공부를 하였으나, 이보다는 동서양의 고전을 섭렵하고, 한국 경제계 리더들에게 자문을 제공하며 운명학과 심리학을 연구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홍주연은 연세대학교 사회학을 전공하였고, 이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자인 시절 이서윤을 만났으며, 10년 후 기적적으로 다시 만난 이후 그녀로부터 해빙을 배우고 실천하게 된다. 기자로서 이서윤과의 대화를 통해 책의 내용을 풀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의 협업은 독자들에게 실질적이고도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2. 핵심 내용: "가지고 있음"의 감정이 부를 끌어당긴다
"더 해빙"은 전통적 재테크 서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저자들은 "부는 외부에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발현되는 것"이라며, 경제적 풍요로 가는 첫걸음을 "나는 이미 충분히 가진 존재"라는 마음가짐으로 정의한다. 책의 핵심 프레임은 "Having(가지고 있음)"과 "Wanting(갖고 싶음)"의 대비에서 시작된다. "Wanting"은 부족함을 기반으로 한 집착이라면, "Having"은 현재의 풍요를 인지하고 감사함으로 미래의 부를 자연스럽게 끌어오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단계 프로세스가 제시된다. 첫째, "부의 감정 레벨 업"이다. 월급날만 기다리며 돈을 소비하는 "생존 모드"에서 벗어나, 매일 5분씩 "나는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입니다"라고 자기 확언을 반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둘째, "무의식의 돈 블록 해제"다. 예를 들어 "돈은 어렵게 벌어야 한다"는 믿음이나 "부자는 이기적이다"라는 편견을 의식적으로 해체하고, 대신 "돈은 나를 통해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라는 새로운 신념을 심는다.
셋째, "Having 다이어리" 작성이다. 이는 단순한 가계부가 아니다. 지출 내역을 기록할 때마다 "이 돈이 나에게 어떤 가치를 가져다주었는가"를 묻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회상적 기록법이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 값 5,000원을 쓸 때 "이 순간의 여유로움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으며, 소비를 풍요의 경험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 머니" 개념이 눈길을 끈다. 돈을 물리적 화폐가 아니라 에너지로 보는 관점으로, "돈이 흐르는 길을 막는 감정(예: 죄책감, 두려움)을 제거하라"는 조언이 이어진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월급의 1%를 기부하며 풍요를 순환시키기", "충동구매 전 10초간 호흡하며 진정한 필요성을 질문하기" 등이 소개된다. 저자들은 "돈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사람은 경제적 결정에서도 합리적"이라며, 감정과 지갑의 균형을 강조한다.
3. 나에게 미친 영향: 소비에서 충만함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돈을 "더 많이 버는 기술"로만 접근했다. 연봉 협상법, 주식 차트 분석법에 집중하던 시절, "더 해빙"은 마치 차가운 물을 끼얹은 듯 내 인식의 틀을 뒤흔들었다. 가장 큰 깨달음은 "가진 것에 집중할 때 더 많은 것이 찾아온다"는 사실이었다. 예전에는 월급일 전날이면 "돈이 부족해"라며 초조해했지만, 지금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미래의 내가 원하는 돈을 만들 씨앗"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함을 느낀다.
실천적 변화는 "Having 다이어리"에서 시작됐다. 예전에는 일상적인 가계부만을 작성하였다면, 요즘은 별도로 나의 소비들에 대하여 소비 내역에 감정을 투영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 생신 선물로 20만 원을 쓴 날에는 "엄마의 미소가 내 인생의 가장 큰 부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는다. 이 습관은 돈을 단순한 숫자가 아닌 관계와 기억의 매개체로 보는 시각을 키워주었다. 적는 것이 어려울 때는 잠시 눈을 감고 되뇌는 것만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의외의 수확은 불필요한 지출이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감정을 의식하며 소비하다 보니 "스트레스 해소용 쇼핑"이 자연스레 사라졌다.
물론 초기에는 "감사함만으로 정말 부가 올까?"라는 회의감이 있었다. 그러나 6개월간의 실천 후, 예상치 못한 부수입의 기회가 생기고 사람들과의 협력 기회가 늘어나는 경험을 하였다. 저자들이 강조하듯 "풍요로운 마음가짐이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기회를 확장시킨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더 해빙"은 단순한 재테크 가이드를 넘어, 돈과의 건강한 관계 회복을 통한 인생의 풍요로움을 일깨워준 철학서다. 정말 감사한 책이다.